이야기

2022년 개발자 회고

moonong 2022. 12.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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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처음하는 거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일단 주절주절 적어 나가보는 2022년 개발자 회고.

 

어떻게 회고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개발자로서의 회사/개인 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회사에서의 개발자로서

✔️ 인공지능 교육 참여 

회사에서 외부 초청인사의 교육 세션이 있었다. 

짧은 시간 내에 전혀 새로운 장르를 공부하려니 너무 생소하고.. 심지어 나를 제외한 인원들은 어느정도 머신러닝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더 따라가기 어려웠다. (ㅠㅠ) 

좋은 기회였고 열심히 참여했지만, 결론은 나는 내가 잘 하는 거 해야겠다(^^)..! 

 

✔️ 프로젝트 종료 

현 회사에서의 첫 프로젝트가 끝났다. 짧으면 3개월 길어야 6개월이었는데 어쩌다가 1년을 꽉 채우게 된건지! 

스트레스 받는 일도 물론 있었지만, 배운 점도 많이 있었다. 

 

git 을 이용한 형상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Jira/Confluence 를 사용하여 태스크를 관리하고 

애자일 방법론에 따라 스크럼을 도입했고, 2주마다 스프린트를 생성하여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Jenkins + Docker + Kubernetes 를 이용한 CI/CD 파이프라인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개발 지식 못지 않게 도메인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

 

내가 스스로에게 느낀 점은 '나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점이다. 

신생 기업의 첫 프로젝트였기에 모든 게 새로웠는데, 기술적으로는 팀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라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좋은 팀원들이었어서 나도 함께 힘을 낼 수 있었다. 

나는 사회 초년생 때에는 '회사 사람은 회사 사람' 이라는 마인드로 회사에서는 벽을 치는 성향이 있었는데, 회사 생활을 하면 할수록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 결국 집보다 더 오랜 시간 함께하는 사람들이고, 가장 많이 서로 말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혼자 일하는 게 아니니까, 우리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 자사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시작

프로젝트 종료 후, 복귀하여 자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킥오프되었다. 

완전 제로부터 시작하는 일이었다. 기획자가 없어서 개발자들끼지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나한테는 꽤 챌린징한 일이었다. 

회의를 할 때마다 엎어지고, 달라지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내용이 또 여간 복잡해서 기획이 달라질 때마다 이해한 내용이 달라지는 것도 헷갈리고.. 

이전의 나였으면 '아 이런건 모르겠고 그냥 개발하고 싶다' 생각했을텐데, 이전 프로젝트에서 개발자가 도메인을 이해하고 있어야 '어떻게 해야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서인지, 어렵고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이해해 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래서 언제까지 기획을 해야하는거야 ㅠ_ㅠ)

 

또, 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관련 부서랑 협업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도메인 지식을 넓히고

Spring cloud 기반 MSA architecture 대한 이해를 높이고

Spring cloud -> Kubernetes 환경으로 전환하는 경험,

그리고 비동기 멀티 쓰레드 적용과, MSA 환경에서의 트랜잭션 관리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

 

✔️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하지만 위의 프로젝트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무기한 펜딩되게 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된다. 

SI 안한다고 그렇게 못을 박았으면서 결국 재정이 위험하니 외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구나 싶어 씁쓸하기도 하고, 전 회사의 이런 점이 싫어서 나왔는데 결국 여기도 똑같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져서 이직을 준비했으나(ㅋㅋ) 이왕 시작한 거 잘 끝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 

 

내가 SI 를 하기 싫어했던 이유는, 일정도, 자유도도 보장되지 않는 빡센 환경도 한 몫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해주고 나와야해서' 였다. 일정이 빠듯하니 코드 퀄리티는 낮아지고, 하지만 이것이 '내 것' 이 아니니까, 퀄리티를 높이기 보다는 일정에 맞추도록 현실에 타협하게 된다. 나는 유지보수를 하는 경험이 하고 싶다. 하나의 서비스를 끌고 나가며 프로덕트가 확장되고, 그 안에서 리팩토링도 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키워 나가는 경험을 하고싶다. 

 

또, 도메인이 자꾸 바뀌는 것도 싫었다. 금융권의 경우는 확실한 도메인이 있어 그쪽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면 쭉 그쪽으로 간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어서인지 프로젝트 할 때마다 도메인이 바뀌었다. 새로운 도메인을 배우고 적응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하나의 도메인을 잡고 나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딱히 원하는 도메인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번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이것은 내가 가져갈 도메인으로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이 프로젝트에 애정인지 애증인지 모를(ㅋㅋㅋㅋ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자신있게 분석/설계에 참여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볼브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도메인에 대한 이해는 물론, 

Kubernetes 를 배워둔 덕에 현업 및 유관 부서와 관련 업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또, 백엔드 개발을 전담하면서 Customized AOP를 만들고, 쿼리 최적화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

 

프로젝트에서 1인분 이상을 해내야 하는 환경이었어서.. 힘들었지만 업무 능력도 늘었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시야를 넓게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숲을 보는 건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다!)

 

집에서의 개발자로서

회고를 적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계획을 적으니 사람이 그 계획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개발 공부 관련 목표를 잡으면서, 이정도면 딱 6개월치 같은데... 나머지는 시간 지면서 생각해보자! 싶었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적어둔 내용을 모두 달성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궁금하고, 필요한 것이 뭔지 생겨나다 보니까 다음 스텝이 생겨났다. 

 

✔️ CI/CD pipeline 구축 practice 

프로젝트 내에서 Jenkins + Docker + Kubernetes 를 이용한 CI/CD 파이프라인을 경험할 수는 있었지만, 내가 인볼브 된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것을 '경험'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쿠버네티스에 대한 어떠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레퍼런스도 있겠다, 직접 구축해보자! 라는 목표가 생겼었다. 

12월부터 진행했는데, 1월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

 

✔️ k8s 사내 스터디 & 자격증 취득

회사에서 IC 성향이 가장 강한 수석님께서 진행하신 쿠버네티스 스터디! 마침 파이프라인 구축 개인 프로젝트가 끝난 참이라, 교육 들으면서 내용을 단단히 다지고 싶어 스터디를 신청했다. 

예습해둔 짬바(ㅋ 덕분인지 우수 스터디원으로 선정되었고, CKA 자격증도 땄다 😎

 

✔️ python or java..? DEEP DIVE TO WHERE? 

파이썬에 대한 짝사랑.. 여전히 사랑하지만 지금 하는 자바도 많이 부족하구나 생각을 하게 되어, deep dive to java 를 결정, JPA 공부를 시작했다. 인프런에서 김영한 님의 강의를 수강하고 내용을 복습했다. 토이 프로젝트도 진행하려 했는데, 회사 일이 바빠져서 흐지부지 되어 아쉽다. 

 

팀원들이랑 같이 스터디를 구성해서 공부하고, JPA 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다음 프로젝트에는 JPA 도입하자! 가 나의 계획이었는데, 설득은 쉽지 않았다. 🥺

우선 나 스스로도 JPA 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는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도입하면 외려 성능 이슈가 생기거나, 트러블슈팅에 곤욕을 치를 것이라는 걸 나조차도 알고 있으니.. 같은 이유로 반대하는 시니어 개발자를 설득할 무기가 부족했다. 

 

아마 다음에도 JPA 도입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나 혼자라도 공부해야지 ㅠㅠ 

 

✔️ 개발 블로그(티스토리) 다시 시작하기 

바로 이 곳 ㅋ_ㅋ! 다시 시작하기는 했으나 😎 

6월까지는 그래도 꾸준히~뜨문뜨문이라도 포스팅을 했는데, 도대체 하반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겁니까 휴먼.. 🧐

 

올해 들었던 생각이 내가 코어가 부족하구나, 였고, 그래서 root를 단단히 하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니 지금의 블로그 내용이 어찌나 부족해보이는지 ㅠㅠ 

블로그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이번에는 양보다 질! 을 모토로, 하나의 포스팅을 해도 깊게 고민하고, 내가 이해한 내용을 써보자 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 root 다지기 

우매함의 골짜기를 지나 절망의 계곡에 깊게 빠진 나는, 나는 정말 부족하고 부족한 주니어고 무엇보다 코어가 정말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root 과목을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알고리즘 공부와(이건 사실 코테 대비임ㅎㅎ) CS 스터디를 시작했다. 

 

1. 알고리즘 공부는 정말... 일단 재미가 없다.

이직을 하려면 코딩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공부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 이런 문제 많이 안풀어봐서 정답률이 낮은 것도 한 몫하고, 실무와의 괴리감이 느껴져서 더 그런 것 같기도. 다들 어떻게 공부하는지 너무 궁금.. 백준 매일 풀다보면 실력이 늘게 될까 🥺

 

2. CS스터디는 자료구조/네트워크/운영체제/컴퓨터시스템구조 로 나누어 진행했다.

네트워크는 확실히 인프라 지식 쌓기에 도움이 되었고, 운영체제도 나쁘지 않았는데 컴퓨터 구조는 너무 어렵다. 이게 다 뭐라는건지 @.@ 내 코드가 어셈블리로 어떻게 변환되는지.. 저는 아직 그것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내고 있다. 이제 다음주면 마지막 스터디! 😎 

 

✔️ Oracle Database 교육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교육을 들을 기회가 있어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쳐에 대해 이해하고, redo/undo, index의 원리, oracle optimizer 의 실행 계획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 직장 다닐 때 DA 님이 설명 해주셨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사실 100% 이해는 못했었다.

그래도 이번에 세미나 들으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실무에 적용하면서 아 이게..! 아 그때 말씀하셨던 게 이거..! 하면서 깨달음을 얻고 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되는 기쁨 ! 😎 

 

✔️ D-100 챌린지 

9월 중순의 어느날부터 100일동안 매일 해내면, 연말이면 100일 동안 해내게 된다는 챌린지. 개발자로 전직한 이후로 매해 하고 있다. 보통은 토이 프로젝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회사 일과 병행할 자신이 없어 작은 목표를 잡았다. 북스캔 해 둔 책 읽기! 😎 

 

1. 테스트 주도 개발 TDD / 켄트 백 

2.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알렉스 쉬

 

11월에 두번째 책을 완독했는데, 한 권 더 읽을 시간이 있었음에도 읽지 않았군.. 클린 코드 책을 읽을걸!

책 읽으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뽐뿌만 늘어남 ㅋ_ㅋ 아이패드를 사지 않은 건 애플 로열티가 없음을 방증하기 위한 내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거 였는데.. 조금 흔들리는 중. 하지만 내 돈으로 사긴 아무래도 계륵 같은 존재라 어디 이벤트에서 나에게 똑 떨어져줬으면 좋겠다 히히.

 

 

그리고 올해는, 외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였다.

외부 활동의 문도 두들겨보고, 컨퍼런스도 참여하고, 네트워킹도 시작했다!

 

✔️ 컨퍼런스

컨퍼런스 당첨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반기에 두 번이나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 후기 같은 것도 다음에는 올려봐야지!

 

1. 4월: 3년차를 위한 일 잘하는 법 by 헤이조이스

2. 5월: 개발자로 살고 싶은데요 by 헤이조이스 

3. 10월: AWS Women in Tech by AWS

4. 11월: NHN Forward by NHN

 

✔️ 네트워킹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내향 인간이지만 한 번 노력해보려고 한다. 커리어 발전에는 외내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1. 트위터가 개발자들 네트워킹의 장이라고 해서 시작해 보려 하는데.. 아무래도 수줍다 (__) 

2. 여성 개발자 모임 참여 

 

✔️ 외부 활동

오픈소스 컨트리뷰터에 신청했지만 떨어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버터나이프크루.. 내년에도 있다면 꼭 신청할테야.

 

개인으로서,

✔️ 마이루틴 more! 

나는 Daystamp 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루틴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나가고자 한 루틴은 아래와 같았는데. 반은 성공하고 반은 부족했다. 

 

1) 5분 스트레칭 🧐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어나서 5분. 고작 5분이 왜 이렇게 힘들까?

초반에는 요가매트를 꺼내서 타이머 5분 맞추어 놓고 스트레칭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습관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침대에서라도 기지개 켜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다행인 정도.. 

한창 바쁠 때에는 그것 마저 귀찮고 힘들어서 안하다가, 12월 들어서 다시 침대에서라도 하고 있다. (ㅋㅋㅋㅋ

예전엔 몰랐는데, 이제 정말 운동은 생존이랑 직결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꾸준하게 해야지. 꼭 !

 

2) 비타민 챙겨먹기: 유산균, 멀티비타민, 오메가3, 루테인 😎

깜빡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잘 챙겨먹고 있다!

7일짜리 비타민 통에 담아, 매일 오후 1시에 알림을 걸어두고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3) 러닝 습관 만들기 (최소 주말이라도!) 🥺

Nike Run Club 그린 레벨 & 페이스 6' 초반 달성이 목표였는데... 잠들어있는 Nike Run Club 어플이 울고 있슴다. 

 

4) 스픽으로 영어공부 🥺

1개월.. 정도.. 했던가요..? 반성합니다.. 

 

5) 1SE 로 1년 기록해보기 🥺

초반 3개월은 열심히 잘 했는데.. 점점 귀찮아져서 지금은 안하고 있음 ㅠㅠ

1초씩 365일 채워서 이어 보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 유용한 어플 사용하기 

1) onepassword 로 계정 관리 🧐

유료라고 해서 안했는데(ㅋㅋㅋ 요즘들어 그냥 해야겠다 싶다.

세상은 넓고 아이디 패스워드는 많아지고 내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

'기억의 외주화' 라는 말처럼, 어떤 정보들은 외주를 맡기고 나는 중요한 정보만을 기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삶이 아닐까!

onePassword 는 이 계열의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도 보안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으니.. 이녀석이 좋겠지!

 

2) 뱅크샐러드로 가계부 관리 😎

​원래 가계부 관리가 굳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소비를 하지 않는 타입이었는데(ㅋㅋㅋㅋㅋ 

이제는 그래도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일일이 체크하고 수기로 기록할 자신은 없으니 어플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기록한다고 해서 막.. 소비패턴이 진일보하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산을 잡고 소비 카테고리 별로 파티셔닝을 해두니 줄여야 할 것, 늘려야 할 것이 눈에 보여서 좋았다. 앞으로도 잘 관리해보자!

 

✔️ 운동

운동은 1/3의 성공이다. 🧐

목표는 필라테스로 자세 교정 & 유지하기 였는데.. 우선 5월까지 (비록 주 1회였지만) 필라테스를 다녔고, 그 덕분에 필테 쌤에게도 자세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들으며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계속 필테를 할까 하다가 친구의 영업으로 크로스핏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거!! 

진짜진짜 힘든데 진짜진짜 재밌다. 무엇보다도 너무 힘드니까 잡생각이 들어올 여력이 없이, 오롯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6~9월 동안 주 1~2회 (크로스핏 고인물께서 들으면 코웃음 치겠지만) 꾸준히 나갔는데, 10월부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지면서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다. 너무 하고 싶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포기했다. 정말 아쉽고.. 하지만 계속 하고 싶다. 운동!! 

✔️ 스쿠버다이빙 하기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딴 뒤로, 매 해 최소 1회 다이빙을 가자는 목표는 이어지고 있다. 😎

올해는 제주도로 다녀왔다. 10월이라 좀 춥지 않을까 싶었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고 너무나 즐거운 다이빙이었다.

다이빙하는 개발자는 내년에도 쭈욱!

 

✔️ 취미 기르기

주말이나 쉬는 시간이 있으면 개발 공부를 하는게 강박 같은 습관이 되어서,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낀 시기가 왔다. 이렇게 살면 꽤 빠르게 번아웃이 올 것 같아서,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자 마음 먹었다. 

사실 작년에도 같은 생각을 했고, 의식적으로 취미를 만들었는데, 그러다보니 평소에 잘 안하던 것이어서 그런지 결국 안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번엔 평소에 쫌 해보고 싶었던, 혹은 우연한 계기로 재미를 붙이게 된 녀석들을 취미로 길러보자! 생각했다. 

 

​1) 식물일기: 바질 길러서 페스토 만들어 먹기 😎

작년에는 씨앗이 너무 늦게 발아되어서 많이 못길렀는데, 올해는 적절한 타이밍에 심고, 분갈이 해줘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다. 

키운 바질로 카프레제도 해먹고 샌디치에 올려먹고 페스토 만들어서 빵에 발라먹고.. 여러모로 맛있게 즐겼다.

 

2) 오일파스텔 😎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간 드로잉 카페에서 재미를 느낀 그림그리기! 거기서는 아크릴 물감 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오일 파스텔도 재미있어 보여서 한 세트 구입했다. 자주 그리지는 못하지만 심심할 때, 문득 생각날 때 끄적끄적 그리고 있다. 

 

이런 취미가 좋은 점은, 못해도 괜찮다는 점이다. 

개발 공부는 결국 일과 연결된 것이라 그런지, 지지부진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그림은 그렇지가 않다. 못 그려도 되고, 막 그려도 된다. 그냥 내가 재미있으면 된다. 

 

✔️ 브런치 작가되기

시도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니까.. 시작이 반이라 치면 이것은 절반의 성공 🧐​

한 번 신청서를 넣었었는데 떨어졌다. 메인 테마가 약했던 걸까, 아니면 글 솜씨가 부족했을까? 짧은 제한 수 안에 작가 신청서를 적는게 꽤 어려운 일이었다. 너무 두루뭉술하게 적어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좀 더 디벨롭해서 다시 신청해봐야지!

 

 

올 해 정말 별 거 없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적어보니 꽤나 많은 일이 있었네..!

내년에도 한 번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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