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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CS Tech Lounge 후기: 자기검열은 그만, 글로벌 커리어로 나아가자

moonong 2023. 4. 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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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후코드에서 행사를 한다기에 신청해서, 저번 주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연사님들의 강연을 들으며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고, 임파워링 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또, 조별로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거리를 나눈 것 역시 너무나 소중했다. 

 

"Accelate Your Global Career"라는 대주제 안에서 두 연사님들의 강연이 있었다.

 

1. 한기용 연사님의  <지속 가능한 커리어 쌓기>

 

1. 커리어의 전반기와 후반기 

커리어의 전반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따라가고, 

커리어의 후반기에는 전반기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내가 잘하는 것을 따라가라.

 

2. 파랑새는 없다

'이것만 하면 성공할거야. 더이상의 고민은 없고 탄탄대로일거야'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세상에 그런 것은 없다. 어디를 가도 새로운 고민은 또다시 생기고, 그 안에서 다시 해결책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지금 상황이 누가봐도 객관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라면, 현재에 집중하고 즐기며,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랑새는 없다" 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나에게는 '빅테크 기업으로의 이직' 이 파랑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신입일 때 보고 배울만한 사수가 없었고, SI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코드 퀄리티보다 기한을 맞추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했고, 그래서 '좋은 것'을 보지 못했기에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그러니까 '좋은 것'을 볼 수 있는 테크 기업에 가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좋은 것을 보았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혼자 해결해나가는 힘을 기르기 어려웠을 것이고, 다른 사람의 코드를 빠르게 분석해내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고, 내 업무가 아니었음에도 '나중엔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라는 이유만으로 CI/CD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연습을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하겠다는 목표는 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제대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한다. 놀랍게도 요즘 나는 회사에서 하는 일이 흥미롭다. 이걸 내 연차에..? 싶은 어려운 일도 있지만, 그 덕에 한 스텝씩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이 팍팍 드니까 꽤 즐겁다. 나는 회사에 애정이라고는 없었고 빨리 이곳을 탈출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 조차도 신기하다. 아무튼 그러니까, 지금에 집중해서 한 번 나의 최선을 해 내어 보겠다. 

 

3. 커리어는 정글짐

커리어는 항상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up & down 이 반복되는 구조이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기술은 빠르게 바뀐다. 하지만 경험으로 얻은 것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 기술도 어느정도 기반이 되긴 해야 하지만, 맹목적인 기술 지향보다는 결과 지향적인 생각을 가져야 오래도록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4. 내 일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서 

- 질문을 잘 하기

- 의사 소통 능력 향상

- 문제 정의 능력 향상 

 

'좋은 질문' 이란 무엇일까 ? 연사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질문' 이라고 하셨고, 깊이 공감한다. 

어린아이는 질문에 거리낌이 없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것도 부끄럼 없이 질문한다. 

 

나는 자기검열이 심한 사람이었다. 또 가면 증후군도 만만치 않게 있어서 누군가에게 질문할 때 '이것도 모르나' 하는 생각을 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쪽팔림'을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애초에 내가 가면 증후군씩이나 걸릴 정도로 대애단한 사람이 아닌데 나는 뭘 걱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질문으로 하여금 생기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고작 쪽팔림 이라면 기꺼이 쪽팔려하자. 

 

자기검열은 업무 뿐 아니라 승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 혼자 고민하고 해석하고, 결과를 도출해 낸 다음에 나는 증명했어! 라고 믿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여야 한다. 결정하는 사람은 자신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판단하는 지표를 알고 있다. 그에게 물어보고 필요한 방향으로 나아가라.

 

2. 이보라 연사님의 <전문성을 각인시키는 방법>

 

연사님의 강연을 세 단어로 요약하자면, 기술 블로그, 링크드인, 블록체인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보라 연사님의 강연은 '해외취업' 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 졌는데, 해외 취업을 위한 기술 블로그와 링크드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수없이 강조하셨다. 

 

"누군가 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라"

 

겸손은 더이상 미덕이 아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자기 PR 을 해야 하는 시대에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겸손한 척 안하고, 나를 어필할 수 있을까? 또, 해외 취업을 위해 리쿠르터에게, 면접관에게 눈에 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기술 블로그

- 해외 플랫폼을 활용하기: 영어가 아닌 언어보다 영어를 사용할 때 해외의 면접관에게 잘 어필된다

 

너무나 좋은 포인트였다. 당장 나만 해도 medium 에 포스팅된 글을 좋아하는데, 해외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니 더더욱 해외 플랫폼의 접근성이 와닿았다. 

근데 나는 이미 티스토리 쓰고 있는데... 그냥 여기서 계속 쓰면서, 다만 포스팅 내용을 부분적으로 영문으로 적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보니 초반 포스팅에는 타이틀 정도는 영어로 병기 해 두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 💦)

 

- 포스팅을 통해 문서화 역량을 확인 할 수 있다

- 어떤 내용을 적을까? 주제를 찾기 어렵다면, 전문 분야 관련 자료 번역, 유행 타지 않는 기본 주제부터 시작해보자. 


2. 링크드인

- 리모트 근무도 하나의 옵션

 

코로나 시대 이후 리모트 근무가 확대되며 해외 취업의 길이 하나 더 늘어났다. 

리모트 근무/한국지사 근무로 시작해서 주재원 등 해외 지사로 옮겨가는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 또, 미주/캐나다도 좋지만 아시아 헤드쿼터가 모여 있는 싱가포르도 좋은 선택지이다. (내가 해외 취업 생각할 때 이 이유로 1순위가 싱가포르였는데 *_* ) 

 

- 수시 업데이트 하기

 

이직할 때는 당연히 업데이트 했고, 프로젝트 하나 끝날 때마다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아직 못했다.

한글 이력서는 업데이트 해놨는데 영문 이력서 쓰기가 왜이리 귀찮은지.. 하지만 해야지

 

- 좋은 글에 좋아요 누르기

 

여기부터가 링크드인을 적극 활용하는 단계인 것 같다. 나는 개인 프로필만 업데이트 해두고 링크드인 내 네트워킹이나 피드 관리는 안하고 있는데, 이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왜이리 손이 안가는지.. 

 

하지만 내가 해외 면접관이라도 피드가 깨끗한 사람보다는 기술 관심사 적극적으로 올리는 사람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의식적으로 링크드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지!

 

- 글로벌 기업, 글로벌 전문가 팔로우 하기

 

- 업계 전문가와 커넥션 맺기

 

 

마지막 네트워킹 세션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ApplaudHer 를 통해 발표자들의 크고 작은 성취를 듣고 박수를 보내는 자리가 있었다. 예전에 헤이조이스 행사에서 이나리 대표님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 뿐이라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기분이 이런 거였을까? 싶었다. 이 자리에 있는 50여명의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 누군가의 성취를 경청하고 진심어린 박수를 쳐주는 장면들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 박수를 내가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런 컨퍼런스, 네트워킹 자리가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자주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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