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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24년 2월 회고: 적응의 시간

moonong 2024. 3. 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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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 회사 적응기

 

이직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나의 역할은 작아졌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하기 마련인지라, 개발자가 기획자이기도 개발자이기도 데브옵스 엔지니어이기도 QA 이기도 DBA 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든 역할이 쪼개져 있다.

 

물론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전 직장에서 많이 했던 말

 

(댁아리를 쥐어싸매며) 제발 기획자 좀 뽑아줘,,,,

(셀프 머지와 동시에) 배포하겠습니다

(대충 TF 팀방에) 잠깐 DB 작업 좀 하겠습니다

(6시 이후) 김개발자 퇴근합니다 김QA 출근했습니다 

 

이런식이었고 역할이 나눠지지 않고 한 사람이 알아서 다 해야 한다는게 스트레스 였는데, 지금은 다 분업되어 있으니 모든 게 협업의 대상이다. 이전에는 나 혼자 고민하고 나혼자 결정하고 이렇게 매일 울고 웃고 하면 됐는데 이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의 포션 자체가 많이 작아진 것. 

이런 명확함을 내가 원했던 것이긴 해서 불만이라기 보다는 내가 적응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래도 자전거의 바퀴(너무 과대평가인가) 정도는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자동차의 부품 정도의 역할만 가지게 된 것 같아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는 성향을 가진 나로썬 조금 아쉽기는 함. 

 

 

한 가지 더, 컨텍스트 스위칭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일단 스스로 멀티가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 능력이 더욱 시급하다. 

전 직장에서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면 되었었는데, 지금은 운영하는 서비스가 여러가지이다 보니 태스크에 따라 내용이 휙휙 바뀐다. 

옛날엔 리더님이 이슈사항 관련해서 툭 치면 바로 튀어나왔는데 지금은 X 가 뭐고 Y 가 뭔지도 헷갈리는 지경이니.. ㅎ_ㅎ 

사실 입사 3개월도 안됐는데 이걸 지금 당장 전 직장에서 했던 레벨만큼 나오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거고, 앞서 재직중인 팀원들만큼 하는 것도 당연히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나 스스로 지금 이 "못하는 구간" 이 너무나 크게 보이는 것 같다.

 

 

분명한 건 지금 고민하는 것들은 모두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게 당연한데 때때로 너무 고민하고 걱정하는 나를 보면 '실수하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뒤덮여 있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운영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듯.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가 내 실수로 인해 장애가 발생하면? 이라는 불안감) 

조급해 하지 말고 나의 속도로 가자. 다른 달팽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 2. 수영을 시작했다. 

 

치열한 수켓팅을 뚫고 입문반 자리를 차지했다!!! 

짤막하게나마 수영일기를 쓰면서 강습 때 피드백 받은 내용을 적고, 자유수영 때 그 부분을 의식하면서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어에 힘을 주면서 발차기를 하는 건 너무 어려워!!

다이빙하는 개발자에 이어 수영하는 개발자 타이틀을 겟챠하겠어요. 

 

 

### 3. 요즘 읽는 책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를 계속 읽고 있다. 이제 한 절반 정도..! 

3월 안에 다 읽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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